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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 휘청
 
베트남투데이
출처: 종합

1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으로도 가장 각광받는 주식시장 중의 하나였던 베트남 증시가 올들어 맥없이 무너져 지수(VN지수) 800선도 붕괴됨으로써 증시 전체가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끝없이 치솟아 한때 1,170을 기록했던 VN지수는 올들어 1,000선을 오르내리더니 최근 10여일만에 800선이 무너져 23일에는 776.68포인트를 기록했다
.

23일 인근 동남아 국가들의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에 부응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VN지수는 3.8%인 31포인트나 떨어져 1년 전 수준을 밑돌았다
.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다
.

전문가들은 이러한 침체 분위기가 최대 명절인 설날(떼뜨)을 앞두고 있는데다 전반적인 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베트남 증시의 취약한 규모와 연륜으로 볼 때 하락세가 장기간 계속될 경우 자칫 증시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현지에 진출해 있는 골든브리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의 관계자들은 "베트남의 시장 상황이 매우 취약한데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워낙 많아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이 나오지 않는 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

지난 2000년 문을 열어 이제 8년차에 들어선 베트남 증시는 외국인들의 투자증가와 함께 급속한 성장을 이뤘으나 정부의 증권시장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고 지난해 이후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

그럼에도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공급물량이 수요를 압도했다
.

올해도 베트남항공과 베트콤뱅크 등 주요 국영기업들의 지분 매각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시장은 여전히 공급이 주도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정부는 또 지난해 증권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증권투자자들의 은행자금 비율을 규제하고 고액 투자자들의 신상을 체크하며 증권투자세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투기자금을 부동산쪽으로 내쫓았다
.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기업들의 제반 재무관련자료가 부정확한데다 사전에 장외시장이나 내부거래를 통해 거래를 한 뒤 부풀려 상장하는 등 문제가 많아 본격적인 투자를 기피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제한하고 있어 외국인 자금은 증시를 기피하고 기업 지분확보나 부동산 시장 등으로 쏠리고 있다
.

최근 정부는 브로커를 통해 수동으로 하던 증권거래를 증권사들의 온라인 시스템으로 전산화한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조사결과 증권사들의 전산시스템이 취약해 온라인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베트남 증시가 다시 1년 전의 상승세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부동산시장에 몰려있는 자금과 외국인 투자를 다시 증시 쪽으로 돌리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완벽한 전산시스템 도입과 장외시장 축소, 내부자 거래 중지 등으로 증권시장의 운영 자체를 투명하게하고 외국자본에 대한 제한을 대폭 축소하며 부동산 투기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부동산에 몰려 있는 자금들을 증권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기사입력: 2008/01/24 [16:54]  최종편집: ⓒ vietnam2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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